월요일부터 우리 세가족 서울대공원에

소풍을 다녀왔다.

불과 얼마전에 동물원은 다녀온관계로

동물원에는 가지않고,

그냥 서울대공원에 들어가 그둘레를 돌다가

마땅한 풀밭에가서

돗자리도 깔고 도시락도 먹었다.


그리고 마침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가와 함께 계속해서 걸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화창한 날씨.

중간쯤 걸어가다보면 

호수앞에 저런 넓은 풀밭이있다.


주말에는 가끔 단체로와서

단합대회같은것도하는 장소다.


나의 경우 예전 아가가 뱃속에 있을때

셋이 함께 왔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뱃속에 아이가 걷기시작

했지만 말이다.







어떤 아가들은 돌때면 걷기도하지만,

우리아가는 이제 조금씩

손잡고 걸을만한 수준이다.

그래도 너무이쁘고

요즘들어 계속 걷자고 보채기도해서

조만간 걷지않을까 싶다.



막 태어났을땐 언제커서

같이 손잡고 걷나 했는데

어느덧 그런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

너무 흐뭇하고 좋다.






걷다가 지쳐서 풀썩 주저않은 우리아기.

햇살이 눈부셨는지

손으로 햇살을 가린다.


점점 자기주장 자기표현이

강해지고 있는 것을 보며

새삼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금새 또 손잡아달라고

걷자고 손을 내민다.

덕분에 엄마는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기분좋은 아픔이다.


그 아픔의 결과로 아장아장 이쁜 걸음이

탄생하는 거겠지.







이제 돌아가는길 굳이 유모차를 

거부하고 걷겠단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다.

이제 한손만 잡아줘도 제법 잘걷는

모습을 보니 다시 뿌듯하다.


아장아장 이제 한달정도면

완벽하게 걷지않을까 싶다.

그때까되면 이제 잡으러다니기

바쁘겠지.


그래도 기분좋은 바쁨이 되지않을까싶다.

다치지만 않으면 말이다.







가을이되다보니 낙엽들이 많이 떨어지는데

꼭 낙엽을 보면 집어들겠다고 난리다.

벌써 부터 낭만을 머금고 있는 아가다.


그래서 길가는 낙엽은 한번씩

손에 쥐었다가 놓았다가

결국 약간 앞으로가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뭐 1시간이 걸리고 2시간이

걸리면 어뗘랴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지 싶다.

계속해서 기다려주는 마음말이다.




Posted by 531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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